금융당국의 규제 확장에도 국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월 한달동안 7조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6조원 가까이 불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9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4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8일 은행권의 말을 빌리면 주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3084억원으로 지난 12월 말 682조1077억원 대비 6조2006억원 증가했다.
6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3조5837억원으로 지난 6월말 482조7200억원보다 3조8236억원 늘었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5월말 113조3332억원에서 5조9726억원 불어난 112조30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전망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증가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지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6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법을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 8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사용하면 차주별 DSR 10% 규제를 반영했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1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2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대출 억제 효능이 나타나려면 기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에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개인회생 함유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적용되기 덕분에 정책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었다.

1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저번달 말 기준 150조8940억원으로 전월말 131조299억원보다 8조8637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2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6조306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지인은 '10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6%대로 케어하겠다고 밝혀졌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증가시키는 등 케어에 나섰다.